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역 정서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17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토론회에서 “현 정부를 바라보는 보수층의 눈이 과거 박근혜 정부를 바라보는 보수층의 눈과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박근혜 정권때는 그래도 '내 정권'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뭐가 잘못되고 욕을 먹으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내 정권’이라는 인식이 없는것 같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경북지역에서 내년 총선의 가장 큰 목표는 당선자 배출"이라며 "중앙당이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을 전략적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내년 선거에서 3석 정도는 해볼 만하다"며 "역대 어느 총선보다 경북이 잘 준비해서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는 매번 총선 때마다 김부겸 등 대표적인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경북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며 “민주당이 경북에 전략적으로 힘을 쏟는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어 굉장히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각 선거구에 대한 유권자 분석을 통한 정책, 역대 선거 자료를 기반으로 한 골목지도, 민주당 홍보 캠페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농업문제와 관련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데도 대한민국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구도 논의를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농업인의 지위와 관련 "여성 농업인의 노동력이 없으면 농촌 사회가 돌아가지않는데도 직업으로서 농업인 대우를 받아본적이 없다"며 "여성 농업인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농지 문제와 관련 "고령농이 농사를 짓지않고 요양병원에 누워있어도 직불금을 받으며 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청년이 농지를 소유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사회보장으로서 보상할 연령과 농업제도로 보장할 대상을 구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 위원장은 지방소멸, 지역균형발전과 관련 "그동안 정책 입안자들은 농촌 지역을 도시화하는 게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책의 핵심은 도시화가 아니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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