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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웨어업체 룰루레몬 주가가 약 1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룰루레몬이 S&P500의 신규 종목으로 포함되면서다.
16일(현지시간) 룰루레몬은 10.31% 급등한 416.6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419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이다. 룰루레몬은 유동성 장세로 주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 주당 473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4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룰루레몬이 S&P500 종목으로 신규 편입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모이면서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13일 룰루레몬과 전력기기 업체 허벨이 S&P500 종목으로 새롭게 편성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룰루레몬이 액티비전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허벨은 미국 제약업체 오가논이 S&P 스몰캡 600 종목으로 변경되면서 S&P500에 새롭게 추가됐다.
룰루레몬은 올해 들어 호실적을 보이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28.8%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2.68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2.54달러를 5.3%가량 웃돌았다. 분기 매출액 역시 22억9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1억7200만달러를 1.6% 상회했다.
3분기 룰루레몬 실적 전망은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룰루레몬의 3분기 EPS는 2.28달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지난해 3분기 EPS(주당 2달러)는 웃돌 전망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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