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종전에 일반 식료품 등에도 적용하던 요리하다를 지난해 10월 13일 가정간편식(HMR) 전문 PB로 개편했다. 올 3월엔 초이스엘, 온리프라이스 등 여러 PB 브랜드를 통합한 ‘오늘좋은’도 내놨다. F&B 분야의 PB를 HMR은 요리하다, 기타 식료품은 오늘좋은 두 개로 교통정리한 것이다.
요리하다의 대대적 리뉴얼은 롯데마트·슈퍼에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롯데마트를 방문하지 않다가 요리하다 제품을 구매한 신규 소비자는 재출시 이후 1년간 40%가량 늘어났다.
요리하다 상품을 재구매한 소비자 비율 역시 해당 상품군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롯데마트의 상반기 영업이익(28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급증하고 슈퍼는 1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리뉴얼 1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식 중국요리 ‘제너럴쏘치킨’ ‘사천식 마파두부’와 건강 간편식 7종, 1주년 기념 한정 판매 상품 4종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재출시 과정에서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는 걸 가장 신경 썼다. 재출시는 음식 전담 별도 조직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의 전문 셰프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상품기획자(MD)들의 주도로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름만 유지한 채 콘셉트, 전략, 패키지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전부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기존 제품 조리법은 꾸준히 개선했고, 조리 후 시각적 완성도에도 신경 썼다.
그 결과 요리하다는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5월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품평회인 ‘2023 몽드셀렉션’에서 출품한 6개 품목이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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