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OHCHR)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대피한 민간인들에게는 숙소와 위생·안전 여건을 제공할 어떤 노력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이들을 위한 대피시설은 부족하며 식량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물과 위생용품, 의약품 및 기타 필수품에 접근할 기회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내 상점의 식량 재고는 4∼5일을 버틸 정도 외에는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자지구로 구호 물품이 안전하게 진입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 발언으로 보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역 내 모든 병원의 연료 비축량은 앞으로 24시간 동안만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의료 시설에 연료 공급이 시급한 점을 호소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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