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들 '북적북적'…K13 기관단총 앞세워 '잭팟' 노린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입력 2023-10-20 15:38   수정 2023-10-20 15:45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한화 등 대형 방산기업 전시관 못지 않게 한 중견기업 부스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군 기본 화기인 'K2소총'을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SNT모티브의 전시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SNT모티브 부스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부터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수천명의 관람객이 오갔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K13)을 선보였다. 이 화기는 소총 개발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고, 3kg의 무게로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가벼우면서도 총열 길이가 짧아야 되는 점을 고려했다. 도트 사이트, 후레쉬,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기재들도 장착할 수 있다.

SNT모티브는 1973년 국방부 조병창(무기 만드는 공장)을 모태로 한국형 소화기를 제조하는 방위산업을 시작했다. 1981년 민영화를 통해 대우정밀공업로 바뀌었고, 방위산업에서 축적된 정밀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사업에도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47억원, 영업이익은 554억원을 거뒀다. 권형순 SNT모티브 대표는 “K13 기관단총은 세계 시장에서 가격과 품질, 기술력 등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며 “향후 국내 차기 소총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활발한 수출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중견기업 퍼스텍은 600㎏급 군 전술용 복합드론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보급품 수송과 응급환자 후송 등 목적으로 기아와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소음이 작고, 비교적 저비용이어서 기존 소형 유인헬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 상장 기업 제노코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진행하는 LEO위성통신플랫폼 신제품을 내놓았다. 해당 사업은 미래도전국방기술 개발사업의 ‘3D프린팅/메타물질 기술 기반 초소형 LEO 위성 플랫폼 개발 2단계 사업’으로 계약 기간은 내년 10월까지다.

제노코는 나라스페이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 및 제작하여 국방과학연구소에 납품하게 된다. 제노코는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초소형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이라고 전했다.

성남=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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