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도시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업종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18일 SK가스는 3.78% 오른 1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에너지(2.12%), E1(1.96%) 서울가스(0.60%) 등 다른 도시가스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가스공사도 이날은 1.26% 상승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한 가스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도시가스 업체들은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지역별 독점 사업권을 가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정 부분 보장된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뛸 조짐을 보인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의 LNG 플랜트 노조 파업이 재개되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공급차질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시가스 업체는 유통 공급을 맡는 만큼 천연가스 가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특히 천연가스 독점 공급자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천연가스가 급등해도 이를 판매 단가로 전가하지 못하면서 12조원 가량의 미수금이 쌓인 바 있다.
다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만큼 도시가스 업종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배주주순이익의 25% 이상 배당을 결정했다"며 SK가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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