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원 경품 드려요"…삼성, 호주 한복판서 고군분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3-10-20 06:00   수정 2023-10-20 06:36



"게임에서 이기면 4만호주달러(약 3400만원)가 넘는 경품 드려요."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한복판 '피트스트리트 쇼핑몰'. 호주에서 가장 북적이는 이 곳에 남녀노소 40여명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폴드5 팝업스토어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캡슐뽑기 기계'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캡슐에 든 경품 당첨권을 노렸다. 우리 돈 3400만원이 넘는 선물에 들뜬 분위기였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1월 1일까지 2주 동안 시드니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날은 경품 행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 모바일 게임 체험행사, 메이크업 후 셀카 사진 체험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지역과 호주 최대 쇼핑센터인 멜버른 채드스톤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마케팅 행사에 주력하는 것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대응 성격이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호주를 비롯해 미국·영국·일본·중국·캐나다·프랑스 등 40여개국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15 시리즈를 1차로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이달 13일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15의 등장에 삼성전자도 긴장하고 있다. 피트스트리트 쇼핑몰 인근에는 삼성전자 매장 분위기는 한산했다. 이날 주변 거리가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가득찬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아이폰15는 초기에 발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중에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가 게임을 하거나 특정 앱(애플리케이션)을 쓸 때 스마트폰이 과도하게 뜨거워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애플은 부랴 부랴 발열 문제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전원 꺼짐, 와이파이 접속 장애 등의 문제가 이어졌다.

하지만 호주에서의 아이폰 15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삼성은 플립5·폴드5 등 신제품을 앞세워 호주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호주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0.9%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5.2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드니=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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