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커지자…금·금광 ETF 수익률 '반짝'

입력 2023-10-19 18:24   수정 2023-10-20 00:5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금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금광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금값과 연동되면서도 배당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트로이온스당 금 선물(2023년 12월물) 가격은 1.68% 오른 1968.3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로 지난 9월 한 달간 5% 이상 하락했던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중동 전쟁 확산 위기감으로 이달 들어선 6% 이상 뛰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자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찾고 있는 것이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수익률도 오름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 ETF 중 운용자산(AUM)이 가장 큰 ‘SPDR 골드 셰어즈’(GLD)는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6.61% 올랐다. 레버리지형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골드’(UGL)도 같은 기간 13.13% 상승했다.

금광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은 더 높다. ‘반에크 금 채굴 ETF’(GDX)는 이달 들어 13.31% 올랐다. 같은 기간 금광기업 투자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금광기업 지수 불2X 셰어즈’(NUGT)는 27.81% 뛰었다. 금광기업들은 금 시장 가격 추이를 보면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자재인 금과 달리 배당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이다.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월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짐 와이코프 키트코메탈 수석연구원은 “중동지역 위험이 높아지며 안전자산인 금과 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금 가격은 단기간 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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