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진입에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소업체들은 그동안 “대기업이 고품질 중고차 매물을 ‘싹쓸이’하면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한 중고차 딜러는 “제조사 입장에선 중고차 가격이 높게 유지돼야 신차 가격도 비싸게 책정할 수 있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는 “업계 내부의 정화 노력에도 소비자 불신이 여전히 큰 게 사실”이라며 “대기업의 진입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신차의 약 1.4배로, 두 배 수준인 미국 일본보다 작다. 그만큼 미래 성장성이 크다. 현대차가 정부 권고에 따라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5년 4월까지 4.1%로 제한하기로 한 점도 기존 업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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