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그룹의 정보기술(IT) 업체인 다우기술이 19일 차환용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단기 급등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보유 현금으로 부채를 갚기로 한 것이다.
다우기술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회사채 발행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우기술은 “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발생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의 급격한 변동으로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과 투자자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며 “이번 발행을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차환 목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회사채 발행을 취소하는 건 이례적이다. 다우기술은 2020년 발행한 5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자 지난 17일 수요예측을 했다. 총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의 개별 민평 금리 수준에서 목표 금액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준 다우기술의 3년물 회사채 민평 금리가 연 5.632%로 책정됐다.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면 2020년 발행 당시 조달 금리(연 1.88%)보다 이자 부담이 3.7%포인트가량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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