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 친왕의 차녀인 가코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코 공주는 지난 17일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개최된 국민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가코 공주는 육상 경기부터 폐회식까지 함께했고,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그의 모습은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일본의 ANN뉴스는 "육상 경기를 보며 여러 번 박수를 보내는 가코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가코 공주는 2일 일정으로 가고시마 지역을 방문했는데, 인구의 5분의 1이 나서 응원에 나설 만큼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NHK에서는 "가코 공주가 국민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가고시마 지역에 머무르던 중 해당 지역 특별 지원 학교를 시찰했다"며 "학교에서 카페 실습수업을 보고 체험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일정을 마친 가코 공주가 가고시마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 '아름다운 공주'로 불리는 가코 공주는 예쁜 미모와 언니와 다르게 댄스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공개됐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더욱 사랑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언니인 마코가 2020년 11월 결혼해 평민 신분이 된 후 세 살 어린 그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마코 공주가 일본 왕실을 이탈한 이후 가코 공주도 함께 비난받기도 했다. 일도 하지 않는 가코 공주가 올해 정부 시설을 세금으로 리모델링한 곳에서 생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가코 공주가 일본 왕실을 대표해서 공무를 수행하는 젊은 세대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가코 공주의 결혼에도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데, 일본 매체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학업을 마치고, 동생 히사히토가 성년이 되는 2년 후에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한편 가코 공주는 다음달 1일부터 일본과 페루의 국교 수립 150주년 기념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한다. 해외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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