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은 올해 4월 취약한 개인 차주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종합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수행’을 목표로 발표된 서민금융 종합지원은 9900억원 규모의 개인차주 지원, 647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경영컨설팅 확대 및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한 비금융 지원으로 실행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뱅크’의 지원 규모를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iM뱅크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2023년 8월 기준 2200억원 이상의 공급을 달성했다. DGB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취약 차주 가계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꾸준히 금융 소외·취약계층을 위한 제도를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대표 서민지원 대출 상품인 DGB새희망홀씨대출 신규 금리를 1.0%포인트 인하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DGB대구은행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중·소형은행그룹 부문 서민금융지원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DGB대구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 2월 경북신용보증재단과 경북 소기업·소상공인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0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4월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긴급 자금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대구시,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100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보증심사를 거쳐 경북지역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900억원을 지원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 보증료 우대지원 및 경상북도 버팀 금융 특례 보증과 연계해 지원한다. 경북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은 2.0%의 대출이자를 지원받아 금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대구지역 소기업·소상공인 등에는 1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하고 있다. 보증료 우대 지원 및 대구시 경영안정 자금 이차보전 연계 지원을 통해 1.8%에서 2.2%의 대출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7월에는 DGB금융그룹에서 3억원의 성금과 DGB대구은행에서 3000억원의 긴급 금융을 지원하고 특별 가계대출, 카드 대금 청구유예 등의 종합금융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황병우 행장은 “DGB대구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을 더 세심하게 보듬어주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지역 대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GB대구은행은 7일 56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DGB대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한 2504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 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 실적이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황 행장은 “과거 56년을 비춰볼 때 다가올 100주년의 미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가 예견된다”며 “5년, 10년 후 미래를 잘 준비해 100년 은행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DGB금융그룹의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은 30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 및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비이자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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