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K씨는 평일에는 대학생으로 주말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생활비는 알바를 통해 번 돈으로 충당한다. '일잘러'가 되기위해 매일 아침에는 친절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긍정적 마인드를 키운다.
K씨같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늘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의 특징으로 '갓생'과 '디지털 일잘러'를 꼽았다. 갓생은 '갓(God)+생(生)'의 합성어로 날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뜻한다. '일잘러'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부모세대들은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불안해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통해 갓생루틴 실천"
알바천국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10명중 9명은 '갓생'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이들 4명중 3명은 실제로 갓생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생 실천 비율은 남성(75.7%), 여성(78.2%)으로 높았다. 알바천국은 지난 9월 한달간 자사 포털에 가입한 알바지망생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Z세대들이 갓생을 실천하는 이유는 뭘까? 응답자 72.2%(복수응답)는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을 꼽았다. 또한 ‘스스로 삶의 만족도 향상(53.4%)' '무기력, 번아웃 극복(43.8%)' '성취감을 느끼고자(38.8%)' 등의 이유가 있었다.
Z세대들은 갓생을 1회성이 아닌 매일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응답자 5명중 3명(61.7%)은 자신만의 ‘갓생 루틴’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꼽힌 갓생 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62.3%,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알바를 하면 일정시간에 출근을 하고 금전적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운동(51.4%) △각종 취미생활(31.0%) △건강 관리(28.5%) △청소 및 정리정돈(27.9%) △독서(24.6%) △충분한 수면(24.0%) 등이 집계됐다.
◆일잘러 특징은 '긍정 마인드'
Z세대 알바생들은 실제로 '일잘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중 7명(72.4%)은 실제로 자신을 일잘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일잘러의 특징은 뭘까. Z세대가 꼽은 일잘러의 특징은 '긍정 마인드(70.3%, 복수응답)' '뛰어난 업무센스(70.2%)' '빠른 실수 인정(70.2%)' 였다. 이밖에 △빠른 상황판단(64.8%) △성실한 근무태도(61.8%) △친절함(37.8%) △강한 책임감(36.2%) △주도적인 업무 처리방식(28.2%) 등도 일잘러가 갖춘 자질로 응답했다.
Z세대 알바생 98.3%는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면서 일잘러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업무 처리가 미숙할 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47.5%,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답했으며, △자기 만족(45.4%) △자기 계발(44.3%) △업무 능률 및 성과 상승(42.8%) 등을 위해서라는 응답도 뒤이었다.
일잘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는 ‘친절, 긍정적 마인드 컨트롤(62.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메모, 암기 등을 통한 업무 완벽 숙지(58.1%) △일잘러 동료를 통한 노하우 배우기(43.8%) △알바 교육 콘텐츠 익히기(18.7%) 순이다.
한편, 알바천국은 최근 배우 오예주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캠페인 ‘일잘러들의 필수앱’을 론칭했다. 새로운 캠페인은 매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갓생(갓(God)+생(生))’ 트렌드에 발맞춰 요즘은 모두가 당연히 알바천국으로 이를 실천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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