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4공구)'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4공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의 일부 구간으로, 사업비 1345억원 규모다. 금호건설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공공공사 수주고는 3122억원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을 연결하는 총길이 25.36㎞의 고속도로다. 개통은 오는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 중 4공구는 충남 당진 정미면 신시리와 당진 사기소동을 잇는 구간이다. 왕복 4차로에 길이는 4.11㎞이며, 교량 12개소와 당진 분기점을 포함하는 토목공사가 포함돼 있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84개월이다.
금호건설은 공공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이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공부문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주택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는 '완판(완전 판매)'은 물론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가 상승 등으로 금호건설의 이익률도 악화했지만 건설업체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보수적 회계 접근을 통해 손실 부분을 선반영해 숫자가 좋지 않다"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향후 영업이익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리스크 금액은 총 6740억원이다. 이 중 2908억원은 워크아웃 당시(2010년~2015년) 발생했던 금액으로, 이미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손실추정액이 출자전환 채무로 확정된 것이다. PF로 인한 우발채무 리스크가 줄었다는 의미다. 나머지 금액 중 2085억원은 동탄 주택사업장의 채무 인수 금액으로, 이미 분양을 완료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남은 1747억의 PF도 책임 준공에 따른 금액으로 이미 착공했다.
금호건설은 관계자는 "주택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민관합동 사업과 신탁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주택사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토목, 건축, 해외 사업 등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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