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은 20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고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그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박현경은 “예선만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갈수록 샷이 좋아졌다”며 “특히 어제 잘 안 떨어졌던 퍼팅이 잘됐다”고 했다.
박현경은 이날 함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프로 입단 동기’ 임희정과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같은 해 데뷔한 둘은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다가 올 시즌 우승이 없다는 점도 닮았다.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남은 3, 4라운드의 변수는 날씨다. 한 자릿수로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예고돼서다. 박현경은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지만 프로 출신 캐디이자 아버지가 바람 계산을 정말 잘하신다”며 “아버지를 믿고 남은 라운드 홀 공략을 잘해보겠다”고 했다.
양주=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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