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로 다시 올라선다. 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19.8%)과의 지분 격차도 2%포인트대까지 좁히게 된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5.85% 전량(390만3973주)을 인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곧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팬오션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블록딜 방식으로 해당 지분의 매각을 결의했다. 예상 거래금액은 1628억원이다.
한진칼 지분 5.85% 중 5%는 당초 호반건설이 보유했던 지분이다. 작년 말 팬오션에 지분을 주당 3만7715원에 팔았다가 10개월 만에 주당 4만1710원에 되사오는 것이다. KCGI로부터 처음 지분을 넘겨받을 당시 매입단가는 6만원이었다.
호반건설의 보유 지분은 11.6%에서 17.5%로 늘어 델타항공(14.90%)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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