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끝내고 브리핑을 통해 "당은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중앙은행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새 통화정책 의사소통 수단이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정부 정책이 신뢰받지 못하거나 개인적 정보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와 다를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세션을 정책 발표 시 포함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당정은 농수산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 및 전기·수도·교통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두루 논의했다.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 병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서는 특별교부금 즉시 교부를 결정했다.
김장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 2900톤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톤을 조기 출하할 예정이다.
김장 부재료 중 생강·대파 등 가격이 많이 올랐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
전국 가을 축제 기간을 앞두고 이태원 등에는 행정안전부 국장급 직원을 파견하는 인파 안전관리 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 등 주요 지점에 행안부 국장급을 현장에 파견해 신속히 현장 대응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기현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주 1회의 정례적인 고위 당정협의회를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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