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택지지구를 비롯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중소형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중대형 새 아파트'는 되레 희소가치를 지니게 됐다. 자연스레 중대형 집값이 더 오르게 됐다. 새로 공급되는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이천, 시흥, 의정부 등의 지역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 3년 동안(2020년 9월~2023년 9월) 경기도 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값 상승률은 26.61%을 기록했다. 이 중 평택시 39.42%, 의정부시 40.4%, 시흥시 38.1%, 이천시 34.2% 등으로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이천시의 경우 최근 5년간 공급됐던 아파트는 6178가구에 달했지만, 이 중 전용면적 85㎡ 초과는 116가구가 불과했다. 공급비중이 1.87% 정도인 셈이다. 더군다나 116가구 중 101가구는 현재 공사중인 '이천자이더파크'다. 실제로 공급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에 문을 연 '이천자이 더 리체' 모델하우스에는 몰린 관람객들은 유니트가 전시된 전용면적 120㎡에 몰렸다.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에 짓는 이 단지는 사전홍보관을 열었을 때부터 대형에 대한 관심이 컸다. 558가구인 이천자이 더 리체에는 전용면적 101㎡ 35가구와 120㎡ 90가구가 포함됐다. 나머지 433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전용면적 101㎡는 발코니를 3면 확장할 수 있는 주택형이다.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전면에 방이 3개가 있다. 후면에는 알파룸이 있다. 'ㄷ'자형 주방과 넓은 다용도실도 쓰임새가 좋은 편이다.
서비스면적이 풍부하다보니 안방을 넓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드레스룸이 2면으로 확장되다보니 사방으로 수납이 가능하게 꾸밀 수 있다. 면적은 알파룸과 맞먹을 정도로 넓게 조성된다. 3면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보니 드레스룸과 안방의 측면으로 창이 각각 추가된다.
전용면적 120㎡는 단지의 전면부라고 할 수 있는 101동과 102동의 남향으로 배치된다. 걸리는 조망이 없는데다 전면에 방 4개와 거실이 있는 5베이 구조다. 이 단지의 84㎡A형의 확장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후면은 수납공간을 집중 배치했다.
가족욕실과 부부욕실 모두에 욕조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안방에 자리한 부부욕실은 호텔식 구조로 샤워부스를 따로 사용할 수 있다. 확장시에 드레스룸이 워크인이 가능할 정도로 길게 짜여지는 것도 특징이다.
주방과 거실이 마주보는 통창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구조는 84㎡A형과 84㎡C형에서도 볼 수 있다. 맞통풍이 잘되는데다 주방과 식사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식사공간을 단순히 밥만 먹는 공간이 아닌 가족들의 소통공간이나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꾸몄다.
수납공간이 겉으로 봐서는 작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주방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다용도실도 넓직하고, 별도의 팬트리 공간도 있다보니 보이지 않는 수납이 풍부하다. 현관 또한 창고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깊게 들어가는 공간이 한 쪽에 있고 별도의 인테리어가 필요없는 현관좌석까지 마련됐다. 최근 노약자나 반려견을 위한 현관좌석 인테리어가 늘고 있는데, 이 주택형은 아예 기본형으로 만들어놨다.
무엇보다 4개의 방이 모두 전면부의 남향으로 배치된다. 가족들의 공간이 후면으로 소외되지 않고 풍부한 일조가 가능하게 됐다.
분양관계자는 “2년 전 이천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이천시에서 검증 받은 자이 브랜드인데다 대형면적은 100%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다보니 부담이 없다"며 "전매제한도 6개월도 짧아 지역민뿐 아니라 여주나 광주, 용인 등 인근지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1차 계약금으로 1000만원만 필요하다. 분양권은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데, 중도금 납입 전에 전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천=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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