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선은 서울 지하철 8호선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역세권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14.15% 상승했다. 8호선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역은 몽촌토성역으로 21.15% 상승했다. 이어 △송파역 16.51% △가락시장역 15.68% △남한산성입구역 14.71% △문정역 14.32% 등이었다.
몽촌토성역 역세권 아파트는 68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가 유일하다. 인근에는 미성아파트(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재건축 중이다.
8호선에 이어 △2호선 12.32% △신분당선 11.9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단일 역 가운데서는 1호선 광명역 역세권이 27.19%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광명역 인근에는 2017년 이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일직동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광명역센트럴자이, 광명역파크자이, 광명역푸르지오 등이 있다.
광명역 역세권은 입주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다가 2021년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2년 12월(201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 기록) 이후 올해 1월부터 소폭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상승률이 높아졌다.
한아름 직방 매니저는 "최근엔 아파트 매매가 예년 같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역세권 아파트는 올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역세권처럼 입지적인 장점이 명확한 경우에는 하락기나 침체기에도 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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