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민들이 우주항공청을 조기에 설립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관가 관계자와 경남 주민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진 건국대 교수가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조직과 연구체계로 본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 역할’,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이 ‘산업 측면에서 우주항공청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경남 주민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신속히 합의해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중 350여 명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찾아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을 정쟁과 타협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서둘러 입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 주민들은 지난 8월에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선진국들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고 싶지만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에 발목 잡혀 있어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위한 계획이 특정 이해관계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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