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농협은행 TF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IT-사업 협업 효율화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강태영 DT부문장과 정재호 데이터부문장, 박수기 IT부문장 등 부행장 3명이 직접 TF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이 행장도 TF장은 물론 국장급 TF 간사들과 매주 회의를 열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등 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디자인 표준화와 직원 간 협업을 지원하는 ‘원 앤 온리(One&Only) 디지털 개발 시스템’(가칭)을 마련해 모바일 뱅킹 앱 등 디지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소규모 개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상시개발 체계도 도입한다. 업무 혁신도 꾀한다. IT 인력과 여·수신 등 일반 사업부서 직원들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동 근무제가 대표적이다. IT 인력이 경기 의왕 ‘NH통합IT센터’에 근무해 서울 새문안로 본점 부서와의 협업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IT와 사업부서 직원들이 함께 일하면 서비스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서비스 품질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은 ‘알뜰폰(국민은행 리브엠)’ ‘배달앱(신한은행 땡겨요)’과 같은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속에 커지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올원뱅크에 입양, 분양 등을 포함한 반려동물 라이프 케어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습 자료 등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사업도 검토 대상이다.
제휴 사업도 추진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이 행장 주도로 지난 4월 출시한 농협은행 ‘zgm.고향으로’(지금 고향으로) 카드에 지방 여행 서비스를 제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보형/이소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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