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들에 따르면 중국 내 탈북민 350여 명이 이달 초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기 위해 한 구금시설로 옮겨졌는데, 그중 180여 명이 지난 9일 이뤄진 대규모 북송 때 포함됐고 남은 170여 명은 여전히 북송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 대북단체들은 현재 이 수감자들에 대한 음식과 의약품 접수가 완전히 금지됐는데, 이는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이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료되자마자 탈북민 600여 명을 북·중 접경지를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게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대북단체들은 탈북민 구출을 호소하는 긴급청원서를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 유엔난민기구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추가 강제 북송 정황과 관련,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협의하고 있고 또 외교채널을 통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