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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에 이어 셰브론도 대규모 M&A에 합류, 석유거대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셰브론은 23일(현지시간) 동종 석유업체인 헤스를 530억달러 (71조7,300억원)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셰브론(CVX)은 이와 함께 헤스(HES) 주주들이 주식 1주당 셰브론 주식 1,025주를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를 포함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600억달러(81조원) 규모가 된다.
헤스 주가는 이 날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4% 상승한 166.85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 주가는 162.40달러로 2.7% 하락했다.
이 거래는 금요일 셰브론의 종가를 기준으로 헤스 주식의 가치를 주당 171달러로 평가하는 셈이 된다.
이달 초 엑슨모빌(XOM)은 전체 주식 거래로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스 (PDX)를 부채 포함, 645억달러(87조3,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는 퍼미안분지에 셰일가스 채굴업체로 엑슨의 인수는 역대 석유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헤스는 엑슨 모빌과 협력하는 가이아나 해양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컨소시엄 지분 30%를 포함, 미국과 해외에서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쉐브론은 이번 거래와 함께 1분기에 주당 배당금을 8% 인상한 1.63달러를 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연간 200억 달러의 목표 범위 상한선까지 25억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셰브론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피에르 브레버는 “헤스의 합류로 셰브론의 잉여현금흐름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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