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매크로 변수가 하반기 접어들며 비우호적으로 바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내년 4월에는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인"이라며 "하반기부터 반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6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기타 영업비용의 규모에 따라 실제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으나 10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및 제조업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력판매량이 1.8% 감소가 전망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추정에는 2024년 기후환경요금 인상과 2.6%의 전력판매량 증가만을 반영해 놓은 상태로 여기에 실질적인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채발행한도를 감안하면 2024년에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가능하고 이와 함께 투자 매력도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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