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이런 대외 여건 속에서 국내 철도망 건설 경험과 높은 신인도를 발판으로 다양한 국가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 국내 철도산업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팀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폴란드는 현재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 구간 중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체코 오스트라바까지 이어지는 96㎞ 구간 설계용역을 수행한다. 철도공단은 7월 같은 사업 중 철도교차로 입찰에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향후 유럽 고속철도 시장 진출에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발주한 ‘엘살바도르 태평양철도 개발 지원사업’을 수주했다. 화물 및 여객 수송을 위한 태평양철도 네트워크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같은 해 9월에는 몽골철도공사(MTZ)가 발주한 425억원 규모의 ‘몽골 타반톨고이~준바얀 신호통신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몽골 철도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모로코철도청(ONC)에서 발주한 98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철도공단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베트남 붕앙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562㎞ 대규모 국제 철도 프로젝트 구간 중 우선 추진 구간인 라오스 타케크~무기아 145㎞ 구간의 기본계획 용역 계약을 지난 8월 체결했다. 철도공단은 총 2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내년 8월까지 11개월간 기본계획 수립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철도공단과 KRT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세계적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 국제공항에서 쿠타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5.3㎞ 구간의 경전철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과업을 수행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민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우리 철도산업의 성장과 발전 추구에 가치를 두고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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