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할 때 첨부하는 진단서나 영수증 사진에 포함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최근 모바일, 홈페이지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접수되는 비정형 문서가 늘어나면서 기존 OCR 방식의 데이터 입력에 한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직접 촬영한 문서는 형태와 품질, 인식 대상 정보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아 데이터 추출에 추가 수작업을 해야 했다.
삼성생명은 AI전문 업체인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AI OCR 기술을 개발했다. 인식 가능한 비정형 문서의 범위를 확대하고 분석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였다. 다양한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를 47종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진료비영수증, 약제비영수증 등 주요 문서 7종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입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데이터 입력부터 심사,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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