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업무협약을 맺고 화천댐 활용을 위한 실증 추진을 협의하기로 했다. 발전용 댐은 기본적으로 발전이 필요할 때만 방류하기 때문에 용수 공급 역할을 하지 못한다. 다만 화천댐은 2020년 7월부터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간 협약으로 다목적댐처럼 일정량의 물을 항상 내보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은 실증을 통해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하류 팔당댐에서 얼마나 취수되는지, 화천댐을 다목적댐처럼 운영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홍수기 전 화천댐의 비상 여수로로 물을 내보내 홍수 조절 능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증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반도체업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해 하루 약 78만8000t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수계 소양강댐과 충주댐 등 다목적댐의 장래 여유 물량은 2035년 기준 하루 5만t에 불과해 추가 용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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