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발탁된 데 대해선 “전권이 없는 김 대표가 어떻게 전권을 주냐”며 “바지사장의 핫바지 위원장”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계를 겨냥해 ‘삑사리’라는 속어까지 동원했다. 국민을 어떻게 보길래 이런 수준 이하의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내나. 이 대표부터 자신에게 불리하면 갈라치기하고, 툭하면 발뺌하거나 남 탓으로 돌리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말해 ‘안면몰수 화법’이란 소리까지 들으니 이 정도면 약과라고 해야 하나.
이 대표가 단식 농성과 입원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하면서 내놓은 일성이 ‘내각 총사퇴’였다. 입만 열면 민생과 협치를 외치더니 당무 재개 자리에서 정쟁 메시지부터 꺼낸 것이다. 정치권을 정쟁으로 몰아넣어 온 장본인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방탄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시스템 붕괴’ ‘퇴행’ 운운하며 대여 투쟁만 앞세우니 어이없다. 진정 민생과 협치를 원한다면 민주당 언행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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