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픈 더 도어'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25일 개봉하는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방송인 송은이가 수장으로 있는 컨텐츠랩 비보에서 제작했다. 프리미어 GV 이후 언론과 평단의 쏟아지는 호평 세례로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가운데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픈 더 도어'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다.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한 장항준 감독의 신작. 과거 미국 교민 사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낯선 땅으로 이민 와 끈끈할 수밖에 없는 가족이 점차 균열되는 과정 속에 인물의 내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았다.
장항준 감독은 "교민 사회라는 폐쇄성에 끌렸다. 가족적이고 보수적이다.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끈끈하기도 하다"며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실화의 극적인 느낌을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설정에 변화를 주어 넓은 공감대와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할 전망이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다섯 장의 챕터로 나뉘는 구성과 플래시백 구조라는 감각적인 연출에 있다. '오픈 더 도어'는 각각의 소제목을 가진 다섯 장의 챕터에 따라 시간이 역행하는 플래시백 구조를 취한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매형 문석과 처남 치훈이 과거를 추억하다 술기운에 뱉은 문석의 한 마디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을 그리며 가족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챕터는 사건이 있던 날에 가까워지며 행복했던 가족이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며 비극으로 향하는 과정을 플래시백 구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담아 관객으로 하여금 점점 더 미스터리로 빠지도록 연출했다. 장항준 감독은 "어찌 보면 가장 비극적인 순간부터 역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장면은 이렇게나 순수했던 사람이 그런 결과를 낳은 사람처럼 보이도록 구조를 짰다"며 이와 같은 신선한 연출법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오픈 더 도어'는 엔딩으로 향할수록 증폭되는 미스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상상 그 이상의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높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호연이다. 배우 이순원은 극 중 그날의 진실을 목격한 문석 역으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치며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특히, 첫 번째 챕터에서 처남 치훈 역의 배우 서영주와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은 화기애애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두 사람이 주고받는 강렬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또한, 세 번째 챕터에서 문석과 아내 윤주 역을 맡은 배우 김수진이 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장면 역시 주목할 만하다. 변덕스럽고 히스테릭한 캐릭터 윤주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과 벼랑 끝에 내몰려 비인간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롱테이크로 담아 마치 연극과 같은 연출로 높은 몰입도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오픈 더 도어'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올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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