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5일 12: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발전은 안정적인 전력 관리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입니다"
마이클 본테 프리드하임 넥스트에너지캐피탈(NextEnergy Capital) CEO(최고경영자·사진)는 2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태양광 발전은 저렴한 가격과 낮은 시장 변동성이 장점인 훌륭한 투자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설립된 넥스트에너지는 발전용(유틸리티) 태양광 발전 전문 투자자다. 북미·아시아·유럽·아프리카 지역에서 12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5개 펀드를 조성해 운용해왔다.
프리드하임은 글로벌 전력시장이 향후 10년간 연 3%씩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안정적인 전력 관리가 더욱 중대한 과제가 됐다면서 그 해법으로 태양광 발전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에 있다. 그는 "10여년간 태양광 발전 자산을 운용하면서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히려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완벽한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인 자산이라 봤다. 그는 "태양광 발전 인프라에서 요구하는 시설 면적은 골프장보다도 작다. 부지 발굴이 비교적 용이하다. 저렴한 가격도 이점이다. 태양광 발전은 전력시장에서 가장 가격이 낮다.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태양광 인프라는 앞단에만 투자하면 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본적지출(CAPEX)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라며 "전체 생애주기로 따졌을 때 매력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이유"라 설명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언급했다. "태양광 발전소의 매출은 결국 복사열이다. 사업 초기 예상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가 기록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은 곧 태양광 기술이 가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낮은 시장 변동성도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다. 태양광 발전 투자는 주로 자금조달부터 기획, 설계, 시공까지 일괄해 시설을 인도하는 턴키 계약 방식으로 이뤄진다. 장기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경제 사이클에 노출되지 않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방어가 가능하다. 그는 "전력 판매계약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하임은 "태양광 발전 투자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요하다. 넥스트에너지캐피탈은 길게는 50년의 운영 노하우가 쌓인 전문가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 이들이 매력적인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자산 배분을 도와줄 것"이라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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