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으로 시작된 마약 수사가 연예계 전방위로 확산할 조짐이 보인다.
25일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현재 이선균 외에 다른 유명 연예인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 중인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 몇 명이나 연루됐는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건은 이선균이 연루된 사건과 별도의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출연한 영화가 개봉 일정이 조정되고, 캐스팅이 교체되는 등 후폭풍이 벌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3일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선균은 대마 외에 다수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여·29)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대한 빨리 이선균을 소환 조사해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선균이 소환하면 소변 및 모발 검사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소환 일정 역시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회원제 룸살롱'에 대한 첩보 확인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제보자를 통해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도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검사에서는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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