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스는 지난달 22일 전남 고흥군 드론센터에서 안티드론 레이더(사진) 시연 행사를 열었다. 시연회에서 토리스의 안티드론 레이더는 약 13㎞ 거리에 있는 가상 적성 드론(RCS 0.03㎡)의 접근과 약 10㎞ 거리에 있는 DJI사의 초소형 드론 팬텀4(RCS 0.01㎡)를 탐지·식별·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인 영국 B사의 추적 거리가 3㎞임을 감안하면 세 배가 넘는 성능이다. 접근 및 이탈 표적, 횡단 표적 등 육지와 해상을 오가며 다양한 항로를 비행하는 드론을 40여 분의 시연 동안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고 토리스 측은 설명했다.
토리스의 안티드론 레이더는 인공지능(AI) 기반의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로 소형 무인기 탐지뿐만 아니라 지상 차량, 해상 소형 선박도 AI 필터링을 통해 감지해낼 수 있다.
토리스는 2020년 DGIST 박사인 오 대표가 AESA 드론 탐지 레이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했다. 2021년 방위사업청 신속 시범 획득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탐지 레이더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에도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안티드론의 최대 탐지 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해왔다.
오 대표는 “지난 7월 양산 버전 레이더를 출시했고 제품 생산 공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라며 “AI를 활용한 레이더 기술로 탐지 거리 13㎞를 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감안하면 K방산 수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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