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N11의 임상 1상은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4개 기관을 시작으로 대만 및 미국의 10여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50명 내외의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임상 대상이다.
보로노이는 임상을 통해 타그리소 등 기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약물 내성으로 발생하는 EGFR C797S 변이 암 환자에 대한 VRN11의 효과를 확인한다. EGFR C797S 돌연변이는 타그리소 복용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로노이는 VRN11의 전임상을 통해 EGFR C797S 변이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을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와 관련해 효능 및 낮은 독성, 100%에 이르는 뇌 투과도를 확인했다.
2020년 보로노이는 또 다른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후보물질인 ‘VRN01’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했다.
오릭파마수티컬스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VRN0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1상에서 VRN07 투약 이후 폐암과 뇌를 포함한 전이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결과(완전관해)가 관찰됐다.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은 기존 치료제의 절반 이하였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VRN07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으로 VRN11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여졌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VRN11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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