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의 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북한이 변칙적으로 발사 장소를 바꾸는 미사일과 달리 그동안 위성 발사는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 왔다”며 “통상적 사전 징후가 있을 수 있는데 아직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1·2차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을 때 각각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발사 예정 기간, 낙하물 발생 가능 지점 등을 사전 통보했다. 또 8월 정찰위성 2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후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3차 발사에 대한 관련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달 내 발사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42일째 무력 도발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러 회담 후속 조치 이행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급하게 나서기보다 러시아의 기술 자문 결과를 참고해 실패 위험이 낮아졌을 때 위성을 발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연구센터 소장은 “기술 지원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면 발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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