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00곳의 세 번째 명단이 발표됐다.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간 프로젝트인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을 통해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는 26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2023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 행사를 열었다. 2021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한국 AI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날 최종 확정된 100개 업체 명단에는 뤼튼테크놀로지스, 모라이, 에이슬립, 스캐터랩 등 해외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독창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대거 포함됐다. 선정 기업은 한경과 KT로부터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컨설팅, 홍보·마케팅, 투자 유치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은 세계적으로 격화하는 AI 주도권 경쟁 속에서 한국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출신인 업스테이지와 뤼이드는 최근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로 최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AI가 컴퓨터의 운영체제(OS)처럼 사회 곳곳의 OS가 될 것”이라며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된 기업은 앞으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100곳 중 절반 이상의 업체 명단이 바뀔 정도로 대한민국 AI산업의 역동성이 크다”며 “이 프로젝트가 국내 AI 생태계 구성원 모두에게 성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