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컬러버는 국내 어떤 기업보다 컬러에 진심을 다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저에게 피부톤에 맞는 제품들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컬러버랩은 개인 맞춤 데이터 기반 뷰티 플랫폼 ‘컬러버’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조성 대표(32)가 2019년 12월에 설립했다.
컬러버랩은 컬러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의 스타일링을 큐레이팅하는데 집중하는 기업이다. 현재 컬러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추천하는 앱 ‘컬러버’를 운영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개인의 신체적 특성(키, 몸무게, 체형)뿐만 아니라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퍼스널컬러)에 관심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웜톤, 쿨톤을 기본으로 봄 웜, 여름 쿨, 가을 웜, 겨울 쿨 네 가지 계절로 또 더 나아가 봄 라이트, 봄 브라이트, 여름 라이트, 여름 뮤트, 가을 뮤트, 가을 다크, 겨울 다크, 겨울 브라이트 등이 있습니다. 컬러버는 컬러 특성을 데이터화하고 유저들에게 정보 제공 및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헤어 컬러, 네일, 패션 스타일링까지 컬러로 개인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은 다루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컬러버의 경쟁력으로 컬러 데이터”를 꼽았다. “컬러버랩은 깊은 컬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사만의 고유 데이터 분석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타사가 쉽게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제품을 가장 많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컬러버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SNS 기능을 추가했다. 김 대표는 “컬러버는 글로벌 유저들이 쉽고 간편하게 자신들의 피드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피드 데이터가 쌓이면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피드를 공유할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 작업 또한 맞춰놨습니다. 컬러버는 설립하고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아키텍처를 구상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작업해온 결과물을 세상에 꺼냈습니다. 짧은 기간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국내 유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도 참여했습니다. 데이터는 모두 소셜네트워크 로그인으로 구성돼 있고 컬러버 아키텍처로 보완 유지가 철저해 컬러버 자체에서도 유저 데이터를 함부로 볼 수 없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바둑과 게임, 운동에 빠지기도 했고 영문, 로봇자동화공학, 철학, 경제학을 두루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성향 자체가 한 가지에 몰두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공부에 집중해 성균관대 경영학과로 편입도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던 중 우연히 창업 관련 프로그램들을 알게 되면서 창업에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학부생일 때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보증,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산업, 초기창업패키지, TIPS 그리고 구글 창구 등 다양한 정부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주변에서 우리 앱을 알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컬러버를 사용하고 피드백을 남겨줄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외를 나갈 때마다 앱을 알아봐 주는 유저들이 많다”며 “우리 앱을 알아보는 글로벌 유저가 많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컬러버랩 초창기에 팀원으로 합류한 장현지 PO(Project Owner)는 ”최근 해외를 나갈 때마다 앱을 알아보고 한국의 퍼스널컬러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러버랩에 오기 전부터 기획했던 앱 서비스가 실제로 구현되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이 사랑해주는 앱 서비스가 돼 보람찹니다. 최근 오프라인 퍼스널컬러 컨설팅 방문자의 외국인 비율이 50%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컬러버(ColorLover)가 브랜드화가 됐고 오프라인 서비스도 희망하는 국가가 나타나고 있어 준비 중입니다. 컬러버는 정성적인 컬러가 아닌 정량적인 컬러 연구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어서 글로벌 컬러를 연구하는 데도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현지 PO)
컬러버랩은 현재 기획부서, 개발부서, 오프라인컬러컨설팅 부서, 컬러연구기획 부서 등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책임과 역할을 나눠 일하고 있다. 씨엔티테크에서 시드 투자를 받은 컬러버랩은 서비스 고도화와 스케일업을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컬러버는 뷰티 틱톡, 뷰티 핀터레스트를 지향하며 낮은 CAC 비용으로 3년 내 1억 유저를 모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컬러버랩은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은 디지털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터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단계별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받는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개인 맞춤 뷰티 플랫폼 ‘컬러버’
성과 : 2021년 3월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보증, 2021년 6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산업 선정, 2022년 4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2년 7월 시드 투자 유치 ‘씨엔티테크’, 2022년 8월 TIPS 선정, 2022년 12월 기술등급 T4 인증 ‘나이스디앤비’, 2023년 5~6월 씨엔티테크 외 1 후속 투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