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미래 치료제 글로벌 포럼(Global Forum on Future Medicine) 2023'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세포·유전자치료(CGT) 분야 석학들이 최신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협회, 정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은 1부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관련 최신 연구결과', 2부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적용', 3부 '재생의학 분야의 규제와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서 히로미츠 나카우치 미국 스탠퍼드대 유전학과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체 장기 제조와 노화방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돼지 장기를 이식 받은 원숭이가 2년 넘게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될 정도로 이종 이식은 발전하고 있다”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배아 상태의 돼지 세포에 주입해 돼지의 몸 안에서 인간의 장기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률 차의과학대 교수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로 만든 중간엽세포로 여성난소노화를 억제하고 가임력을 증진하는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난소 건강이 여성 생식력과 직접 연관이 있다”며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소 기능과 건강을 보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줄기세포로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히데유키 오카노 일본 게이오대 의대 교수는 “현재 척수손상 환자를 위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며 “2022년 세계 최초로 척수손상으로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환자에게 iPS 유래 신경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보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 요통 치료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한 교수는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CordSTEM-DD)’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진통제, 비수술요법 등의 보존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 세포를 역분화시켜 iPSC로 만든 뒤 다시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해 뇌에 이식,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한 내용을 발표했다.
3부에서는 ‘재생의학 분야의 규제와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최미라 과장은 ‘한국 식약처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규제 및 개발 지원 현황’을 주제로 정부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발효 후 3년 간 바이오의약품 발전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펼쳤는지 설명했다.
해외 사례에 대한 공유도 이어졌다. 신이치 노다 심사관은 일본 재생의료의 규제와 현황에 대해, 야스시 카이지 iPark 연구개발총괄책임은 다케다제약과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CiRA)와의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T-CiRA의 진행사항 등 iPARK가 펼치고 있는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윤호섭 차종합연구원장은 "차바이오그룹의 연구·임상 성과를 소개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와 재생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석학들의 최신지견을 공유했다"며 "이번 포럼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연구진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협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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