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15: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큐로셀이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밑에서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코스피지수가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약화되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2만9800원~3만3500원의 하단(2만9800원) 미만으로 낮춰 공모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하단 아래에 결정하면서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에 결정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혈액암의 한 종류인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카티 치료제 ‘CRC01(CD19)’다. 희망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4052억~4555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의 마감일인 지난 26일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후퇴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에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격을 낮추는 대신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격은 오는 30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일은 다음 달 9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 하락 이후에 IPO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다”며 “큐로셀은 공모 규모가 큰 만큼 IPO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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