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에 사용된 흡착 벽지는 천연 소재 건축 마감재 전문기업인 오가닉트리의 제품이다. 정재식 오가닉트리 대표는 “VOC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및 화장실 냄새 등 생활 악취도 탈취해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해준다”며 “친환경 벽지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가닉트리는 ‘나무앤케어’라는 브랜드를 통해 천연벽지와 흡착 벽지를 2011년부터 제조·공급하고 있다. 천연벽지는 일반 실크벽지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 가소제 등 화학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국내산 편백과 소나무의 나뭇가루를 활용해 환경 호르몬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나뭇가루로 제작해 생활 속 실내 습도도 조절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의 천연벽지에 흡착 도료를 가공한 게 흡착 벽지다. 이 벽지의 흡착 성능은 포름알데히드 흡착률 80.4%, 흡착량 7759㎍/㎡로 국토교통부 기준(65%, 6500㎍/㎡)을 충족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흡착률 80%’는 공기 속 100개 유해 물질 중 80개를 수분과 같은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킨다는 의미다.
이 회사 흡착 벽지는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등 대형 아파트 브랜드 건설 현장에 다수 사용됐다.
오가닉트리는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2023 친환경 기술 진흥 및 소비 촉진 유공’ 포상에서 녹색기술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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