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코는 생전에 말했다. “사람들이 내 그림 앞에서 무너져 울음을 터뜨린다는 사실은 내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때로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색이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주듯이, 언어나 모양을 통해 표현할 수 없는 원초적인 감정을 색을 통해 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보는 이의 몫이다. 마침 역대 최대 규모(110여 점)의 로스코 전시가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아낌없이 지갑을 털어 마련한 전시로, 작품가액만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시는 내년 2월 4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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