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지난 3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해운업 특성상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적격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HMM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한 뒤 시장에서 정부의 HMM 매각 의지에 의구심이 일자 주무부처 장관이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HMM의 최대주주다.
조 장관은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정부나 산업은행이나 (HMM의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나 의견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입찰 때 (인수)후보 기업의 재무,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해운산업 이해도나 HMM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영구채 주식 전환이 민영화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HMM 매각 공고 시 영구채 주식전환을 가정해 공고했기 때문에 매각 참여자와 시장 모두 어느 정도 예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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