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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미국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한 여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400으로 낮춰 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의 예측치 중 가장 높았다. 이날 S&P500지수는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10월에 낙폭을 키웠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때문에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야데니리서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같은 날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 상황과 채권 시장 불안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크다”고 썼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예상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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