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배우] 미국의 만능 엔터테이너…흑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

입력 2023-10-31 18:31   수정 2023-11-01 02:14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흑인 최초의 ‘EGOT’(이갓)이다. 영미권 방송계 최고상인 에미상(E)과 음악계 그래미상(G), 영화계 오스카상(O), 공연계 토니상(T)의 첫 글자를 이어 붙여 네 가지 상을 모두 받은 ‘만능 엔터테이너’를 일컫는 말이다.

골드버그는 1985년 영화 ‘컬러 퍼플’에서 미국 남부의 학대당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셀리 존슨 역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그는 같은 해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코미디 앨범’ 상을 받기도 했다.

1990년엔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살해당한 사람이 자신을 죽인 사람을 찾도록 도와주는 영매 오다 매 브라운 역을 맡아 골든글로브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뮤지컬 ‘모던 밀리’의 제작자로 2002년 토니상, 토크쇼 ‘더 뷰’의 진행자로 2009년 에미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영화 ‘시스터 액트’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주연을 맡아 1992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다. 우연히 마피아 살인 현장을 목격한 삼류 가수 들로리스(골드버그 분)가 수녀원에 숨어들면서 펼쳐지는 코미디다. 골드버그는 같은 작품의 뮤지컬을 직접 제작했고,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뮤지컬이 11월 4일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개막한 뒤 21일부터는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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