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포인트(0.38%) 오른 33,052.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6.98포인트(0.65%) 뛴 4,193.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1.76포인트(0.48%) 상승한 12,851.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0월 한 달간 1.4%가량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 2.8%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제트블루 항공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간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6%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 사료 판매업체 츄이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에 전날 5%가량 하락했으나 이날은 1% 이상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달의 104.3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00은 웃돌았다.
임금 등 고용 비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 상승을 모두 웃돈 수치다.
3분기 ECI는 전년 대비 4.3% 올라 전 분기의 4.5%에서 둔화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의 상승률보다는 둔화했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는 점에서 Fed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를 열고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금리 인상 국면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의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해온 만큼 증시 투자자들도 관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875%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였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를 나타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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