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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31일(현지시간) PC 운영체제 윈도 11의 업데이트 버전을 내놨다. 지난달 말 미리보기 형태로 선보인 데 이어 공식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한 것이다.
새로운 윈도 11의 가장 큰 특징은 MS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코파일럿’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빙챗’과 다른 기능을 통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질문에 답하고 이메일을 쓰고, 윈도에서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시스템설정 > 윈도 업데이트’에서 무료 업데이트를 받으면 사이드바에 코파일럿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수정 보완 및 설명을 요청하면 알아서 요약하고 답을 준다. 또한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알아서 실행해 준다. 보다 직관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AI가 화면을 읽어주는 내래이션 기능도 추가됐다.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지원된다.
웹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데스크톱 PC에서 윈도 11의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2025년 10월까지 지원되는 윈도 10은 72%를 차지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윈도 11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MS는 기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 많은 기업이 윈도 11 배포를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는 MS 전체 매출의 10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주요 수익원인 MS 365 앱을 위한 기반이자,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MS는 또 조만간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추가한 MS 365 코파일럿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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