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연말 선물 수요가 몰리는 화장품 할인행사를 잇따라 열고 나섰다. 올해는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완전히 해제된 만큼 색조 화장품 선물 수요가 한층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일부터 12일까지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장품 할인 행사 '슈퍼 뷰티 위크'를 연다.
행사 기간에는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11개 화장품을 최대 85% 할인하는 혜택을 선보인다. 2일엔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최대 2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뿌린다. '랑콤 제니피끄 세럼' 등 인기 제품 구입 시 할인 쿠폰 혜택을 적용하면 정가 대비 최대 85% 상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지수 롯데백화점 뷰티&액세서리부문장은 “연말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도 한정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만큼 뷰티 시장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처음 맞이하는 연말로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더 많을 전망이어서 기존에 진행하지 않던 11월 대형 뷰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12일까지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에스티로더 등이 홀리데이 한정판 기획세트를 선보이고 설화수, 입생로랑 뷰티 등 30개 브랜드에서 샘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백멤버스' 고객은 2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할인하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메이크업 예약 서비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3일부터 8일까지 신세계 모바일 앱에서 컨설팅을 예약하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터치 업(수정 화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11월 한 달간 ‘메가뷰티쇼’를 연다. 쿠팡은 영화관 메가박스와 손잡고 8개 지점에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선보이기로 했다.
메가뷰티쇼는 쿠팡 뷰티데이터랩이 선정한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1+1 특가 판매, 브랜드별 사은품 증정, 즉시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쿠팡의 화장품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달바 △토니모리 △메디필 △한스킨 △메리쏘드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쿠팡은 버추얼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해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QR 코드를 통해 2만원어치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샘플과 정품이 든 뷰티박스를 증정한다.
연말은 가정의 달과 함께 화장품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연말 선물은 물론 연말 모임을 위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5년간 화장품 매출의 20%가 그해 11∼12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0월까지 화장품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만큼 연말에 한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백화점 측은 기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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