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국내 럼피스킨병 발생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을 500억원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20억원의 방역 예산도 긴급 편성했다. 이번에 편성된 자금과 예산은 럼피스킨병 발생지역 농협과 축협을 통해 농가에 지원된다.
농협은 럼피스킨병이 처음 확인된 지난 20일부터 비상방역상황실을 하루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긴급 백신 접종을 위한 인력 지원과 병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에 대한 방역 작업도 지원 중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농장 70곳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5010마리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자금 지원이 럼피스킨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협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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