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객, 해외서 12조 넘게 긁었다

입력 2023-11-01 18:27   수정 2023-11-02 02:16

올해 들어 한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쓴 돈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해외 카드 결제액을 넘어섰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 등 국내 카드사의 해외이용금액 실적(법인 제외)은 올해 9월까지 총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합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44.7% 증가했다. 작년 전체 해외 결제액(12조원)도 웃돌았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만 3조3000억원을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과 추석으로 연휴가 길었던 9월에는 1조3000억원을 해외에서 결제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총 161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1% 급증했다.

3분기 국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29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카드 승인금액은 4.1% 증가한 241조8000억원,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5% 감소한 5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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