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동결에 상승…나스닥 1.6% 뛰어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11-02 07:21   수정 2023-11-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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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예상대로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Fed가 금융 환경의 긴축을 인정하면서 모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1.71포인트(0.67%) 오른 3만3274.58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3포인트(1.64%) 뛴 1만3061.47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방 압력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상승 마감했다"면서 "부진한 미국의 ISM 제조업 PMI와 재무부의 국채 발행 세부계획은 장기물 중심의 국채 수익률 하방 압력을 키웠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 결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폭 축소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FOMC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달러와 국채수익률 낙폭이 더욱 확대되자 장중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한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재무부 차입 계획, 민간 고용 지표 등에 주목했다. Fed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했다.

성명을 통해선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의 "더 긴축된 신용 환경은…"에서 금융 환경까지 아우른 것이다. 이는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또 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이는 장기 금리가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라고 전제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위원회는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민간 고용 지표에 하락세를 보인 이후 재무부의 분기 재차입 계획이 발표된 후 하락폭을 키웠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bp 넘게 하락한 4.7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 이상 밀린 4.92%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 이상 떨어진 4.95%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9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건수가 955만건으로 시장이 예상한 940만건을 웃돌았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366만건으로 직전월보다 약 2000건 줄어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날 장에선 기술 관련주가 2% 넘게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46% 넘게 폭락했다. 반면 AMD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9%대 상승했다. 그 밖에 아마존(2.94%), 마이크로소프트(2.35%), 엔비디아(3.79%), 메타(3.51%)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요 기업들은 두루 강세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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