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온칩'(SOC·여러 시스템을 구현하는 단일 칩)의 노코드 디자인 기술을 개발하는 잇다반도체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딥테크 팁스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3년간 최대 17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시드 투자 이후 딥테크 팁스까지 선정되며 잇다반도체는 우수 인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잇다반도체는 △최적화된 반도체 설계 기술 △상위레벨의 구조화 능력 △반도체 정보를 추상화 표현할 수 있는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를 자동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SOC 설계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와 협업 중이다. 기술 개발 완료 후 국내 팹리스 및 디자인 하우스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은 공정 정보, 물리적 특성,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지식 등을 모두 알아야 하지만, 노코드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시스템 지식만 알면 손쉽게 경쟁력 있는 시스템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잇다반도체의 파워/클럭 캔버스를 사용할 경우 SOC의 파워 및 클럭 시스템 설계 기간을 10분의 1 이하로 단축할 수 있고 시스템에 따라 파워 절감 효과도 20~50%까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전호연 대표(사진)는 삼성전자에서 SOC 설계를 16년간 맡았다. 전 대표는 "딥테크 팁스(TIPS) 선정으로 잇다반도체가 만들어 가는 SOC 설계 기술의 혁신이 더 가속할 것”이라며 “이는 반도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회사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SOC를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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